나사, 두 개 연구논문에 주목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저 먼 곳의 명왕성
그곳의 얼음평원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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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의 얼음평원에 대한 비밀을 두고 과학자들의 해석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 질소, 메탄 얼음이 풍부한 '스푸트니크 평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 평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연구팀이 주목하는 주제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 시간) 두 개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조금씩 명왕성의 비밀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근접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들이다. 연구팀들은 명왕성의 하트 모양으로 돼 있는 이른바 '톰보 지역'의 서쪽 면에 주목했다. 이곳에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스푸트니크 평원'이 있다. 깊은 분지이다.
더글라스 해밀턴 메릴랜드대학 천문학과 교수는 "스푸트니크 평원의 질소 얼음은 명왕성이 빠르게 공전하는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모델을 통해 해밀턴 연구팀은 명왕성의 입체적 기후가 스푸트니크 평원의 초기 위치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명왕성은 자전축이 120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지구의 23.5도 기울기와 비교된다. 명왕성의 248의 공전주기에서 평균 온도를 측정해 보면 명왕성의 북위 30도와 남위 30도가 가장 추운 곳이 된다고 해밀턴 교수는 설명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프란시스 니모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의 '천체 충돌설'이다. 프란시스 니모 교수는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Charon)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충돌이 있었고 이로 인해 스푸트니크 평원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니모 교수는 명왕성과 카론의 중심을 선으로 연결하면 스푸트니크 평원을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명왕성과 카론이 늘 같은 면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푸트니크 평원에 추가 질량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스푸트니크 평원 아래에 추가 질량을 보유하고 있는 바다가 있을 것이란 가설을 니모 교수가 내놓은 배경이다.
뉴호라이즌스 호 책임 연구원은 나사의 알란 스턴 박사는 "스푸트니크 평원은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찍은 보물 중 하나"라며 "그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알란 스턴은 "이번 두 연구 결과는 그 비밀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명왕성의 스푸트니크 평원은 위성인 카론과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스푸트니크 평원 아래 추가질량을 가진 바다가 있을 것으로 니모 교수는 추론했다.[사진제공=NASA]
원본보기 아이콘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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