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김포자이더빌리지' 84㎡ 300가구…마당·창고 등 제공
현대건설, 5월 공급 '디에이치2호' 3.3㎡당 3500만원 이상 '고품격'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잇단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책으로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닥치자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전략을 바꾼다. 지난해와 올해 100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밀어내기 식으로 공급한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양보다 질'을 표방하며 승부를 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점 단지를 정하고 이곳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신도시에서 단지 형태의 단독주택을 공급하는가 하면 강남권에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독주택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수요층이 될수 있다. 공공택지의 인프라는 누리고 단독주택 관리의 어려움은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내년 5월 반포에 공급할 '디에이치 2호'로 고품격 주택 공급 메이저로서 자리매김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3차 재건축인 835가구의 디에이치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아너힐스'가 평균 100대1의 청약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3.3㎡당 350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삼성물산은 내년초 개포지구 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포레스트'를 분양하면서 최상의 품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적인 입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개포지구내 타 단지들과 차별화하는 것이 목표다. 가구수를 늘리는 대신 주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 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하고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 대신 전망대와 카페 등 주민 공동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영종하늘도시에 공급할 예정인 대단지에서 품질 경영의 기치를 이어간다. 지난 7월 이 일대에 첫 단지를 분양한 이후 내년 초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를 1520가구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확실한 호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영정도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5년에는 전국에서 51만8015가구가 분양된데 이어 올해에는 48만385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2년간 100만1865가구가 공급된 것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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