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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금감원 특혜채용 의혹은 '현재진행형'

최종수정 2016.11.30 15:23 기사입력 2016.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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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달 넘게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경제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국민의 분노감정에 불을 지른 발화점 가운데 하나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대 특혜입학' 의혹이었죠. 더구나 정유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도 실력이야, 돈 없는 네 부모를 탓해"라고 쓴 것이 알려지면서 소위 금수저의 반칙과 천박함에 대한 분노의 공감대가 일어났다고 기억합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불거진 '경력직 특혜 채용 의혹도 그런 점에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금감원은 2014년 법률전문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격 요건을 완화해 변호사 경력이 없는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 L씨를 뽑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최수현 금감원장과 행정고시 동기로 절친했던 국회의원의 자녀를 뽑아주기 위해 '맞춤형 전형'을 만들었다는 의혹이죠.
이 사안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경로도 정유라 건과 유사합니다. L씨가 낙하산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금감원 내부에 퍼지기 시작했고 설로만 떠돌던 내용이 "~카더라" 통신과 결합되면서 금감원 직원들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L시의 결혼식에 거물급 정치인이 주례사를 맡고, L씨의 입사연도에 채용요건이 바뀌는 등의 일들이 겹치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진 것이죠. 금감원 직원들도 "완전히 금수저 채용아니냐",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진웅섭 금감원장까지 이 사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진 원장은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부조리에 대해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으며 잘못된 점이 있다면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 원장은 내부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곧 감찰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금감원이 어떤 감찰 결과를 낼 지, 안팎으로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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