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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메뚜기族·떴다방 확 줄었네

최종수정 2016.11.28 13:52 기사입력 2016.11.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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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부동산대책 뒤, 달라진 분양시장

▲ 지난 주말 30여곳의 견본주택이 열렸다.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사진은 주말동안 3만여명이 찾은 '청주 가경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 지난 주말 30여곳의 견본주택이 열렸다.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사진은 주말동안 3만여명이 찾은 '청주 가경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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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권재희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가 투기수요를 걸러내겠다고 하니 실수요자 입장에선 당첨 기회가 많아져 좋기는한데, 바뀐 청약제도가 복잡해서요. 제가 조건에 맞는지 상담받아 보려고 나왔어요."(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견본주택 방문자)

"일반분양은 많지 않지만 청약제도 조정으로 1순위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신촌 그랑자이 견본주택 방문자)
전국적으로 30여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주말,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달 초 나온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일정이 늦춰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과거와 같은 열기는 다소 줄었다. 중도금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선 분양권 전매(轉賣)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심심치 않게 연출됐던 개장 전 줄서기나 '단타족'을 겨냥한 이동식 중개업소(떴다방)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24일 발표된 집단대출 규제로 내년 이후 분양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집마련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 위주의 방문은 주말 내 이어졌다. '래미안 아트리치' 견본주택을 방문한 최모씨는 "내년에 분양을 받으면 대출받기도 어렵다고 해 이번에는 꼭 청약에 당첨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경희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직장인 신모씨는 "직장이 을지로3가에 있어 출퇴근하기가 편할 것 같다"면서 "초역세권 단지인 만큼 경기가 나빠져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 상당수는 실수요를 염두에 둔듯 유니트를 꼼꼼히 살피고 바뀐 청약제도나 중도금 대출여부에 대해 궁금해했다. 분양시장을 둘러싸고 각종 제도나 대책이 쏟아졌던 만큼 일선 현장에선 혼선을 빚거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나왔다. 주부 장모(57)씨는 "일부 주택형은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서 대출이 가능한지 궁금해 상담을 받았다"면서 "정부가 투기수요를 잡겠다며 대출심사를 조였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이 없으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 분양단지의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씨는 "갑자기 청약자격이 강화돼 1순위 접수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지난해 다른 아파트에 청약했다가 덜컥 당첨됐는데 다소 허탈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곳에서는 견본주택 방문객이 이어졌다. GS건설이 분양하는 용인 동천파크자이는 주말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전매제한ㆍ청약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11ㆍ3부동산대책'을 피해가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주에서 공급하는 가경 아이파크에는 같은 기간 3만여명, 울산 송정지구에 선보이는 한양 수자인ㆍ제일풍경채 견본주택에도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1ㆍ3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기간이 늘어난 동탄2신도시의 한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이 방문했다. 한 방문객은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세력이 걸러진 데다 내년에는 대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지금이 새 아파트를 사기 좋은 때 같다"고 말했다.

11ㆍ3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내년 이후로 분양을 검토하던 단지가 많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내 분양물량을 털고 가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이후 분양물량의 경우 집단대출이 어려워진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불거질 만한 변수가 많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 각지에서 견본주택 13곳이 문을 연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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