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최순실·정윤회 부인했던 당내 인사가 도리어 비판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최순실 게이트' 정국과 관련 "입이 없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뜻이 엄중해서 자제해 왔었다"며 박근혜 대통령 공세에 나선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태민, 최순실, 정윤회와 관련된 우리 당 의원들의 많은 동영상을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어떤 분은 당대표를 하면서 최순실 사건, 정윤회 사건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며 "어떤 분은 비서실장 하면서 그 실세를 알면서도 뒤로 숨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지적한 두명은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많은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보다는 3인방의 눈치를 본 의원들이 많았지 않느냐"며 "누가 누구를 청산해야하냐. 입이 없어서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의원은 야당에 대패서는 "여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탄핵일정을 밀어붙이는 야당의 행태는 분명 잘못되었다"며 "야당 대표나 야당 잠룡들의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주도하는 당내 비상시국회의의 분열은 첫째 야당 의회 독재를 열어주는 길"이라며 "탄핵은 대통령 탄핵 뿐 아니라 다음 대통령 선출을 위해 5,6월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놓다. 야당에게 그냥 정원을 건네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것이다. 5,6월 조기 대선을 치러도 된다는 것인지 비상시국회의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