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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중심서 생활체육 스포츠클럽이 선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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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스포츠 우려와 기대<상>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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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던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 중심의 국민생활체육회가 지난 3월 21일 하나로 합쳤다. 두 단체가 통합하면서 국제대회 성적에 초점을 맞췄던 엘리트 중심 스포츠는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인프라 개선 등 선진국형 스포츠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꿈나무들이 학교 운동부가 아닌 스포츠클럽에서 기량을 키우고, 엘리트 선수 육성의 저변을 넓히는 '선순환 구조'도 통합 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다. 바뀐 패러다임에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현장의 분위기를 2회로 나눠 소개한다.<편집자주>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A씨는 여섯 살짜리 아들이 있다. 그는 최근 동네 유소년 축구 클럽에 아이를 등록하라는 권유를 받고 거절했다. A씨는 "어린이 축구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또래 친구들을 모집하는 클럽이 굉장히 많다. 취미로 하는 과정이지만 시설이나 지도자에 대한 검증이 어렵고,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수강을 권유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유소년 축구교실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대별로 학생들을 모집한다. 취미반의 경우 대개 주 1회 수업을 하며 수강료로 5만원 안팎을 받는다. 여기서 기량이 뛰어나거나 장래성이 있는 선수들을 선별해 선수반을 편성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유소년 클럽리그를 통해 실전 경기도 한다. 지난 6월 기준 대한축구협회 12세 이하 등록 팀 수는 남자부 기준으로 전국 열여섯 개 시도 632개. 이 가운데 학교 소속 축구부가 169개, 클럽 팀은 156개다. 유소년 클럽리그에 참가하는 10세 이하(U-10)와 12세 이하(U-12)는 307개 팀이 등록을 했다. 유소년 등록선수는 1만1000여명이다.

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생활체육 영역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축구협회는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를 취합하지 못했지만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즐기고 관련 대회에 나가는 동호인이 적어도 60만 명은 넘을 것"이라고 했다. 클럽 축구는 사설로 축구 선수 출신이나 체육대학 졸업자 등이 지도자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친다. 각 지역의 학교나 공터에 훈련 장소를 마련하고 선수를 모집해 주 1~2회 정도 방과 후 축구를 가르친다. 선수반이 되면 훈련시간과 수강료가 훨씬 많아진다. 어린이 축구클럽의 선구자로 꼽히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경우 전문 선수 육성보다 취미반에 초점을 둔다.

전문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대개 학교를 선택한다. 축구부가 있는 중·고등학교에 스카우트 되거나 입단 테스트를 거친다. 프로축구 구단 산하의 연령별 유소년 팀도 전문 선수를 육성하는 산실이다. FC서울이 2012년부터 운영하는 'FOS(Future of FC서울)'은 이 과정을 좀 더 체계화했다. 12세 이하 유스 팀에서 공개테스트를 통해 클럽 팀을 운영하고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은 구단 산하의 오산중학교와 오산고등학교로 진학해 전문 선수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일원화했다.
FC서울 관계자는 "유망주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5~12세까지 5000여명을 구축해 취미반 수업을 하고, 희망자에 한해 12세반에서 전문 선수반으로 진입할 수 있는 테스트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구단의 지원 아래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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