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자동차전장 전문기업 하만의 최고경영자(CEO)가 22일 현대차그룹과 카오디오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디네시 팔리왈 하만 CEO는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을 방문,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양사가 협력사로서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하만의 전장 제품은 현대기아차에 오래 전부터 많이 투입됐고 현재도 거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은 차량 개발이 끝나고 나중에 넣는 게 아니라 개발단계부터 함께 만들어지기 때문에 임의로 금방 바꿀 수 있는 성격의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만은 한국법인인 하만코리아를 통해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G80, 아슬란 등 프리미엄세단에 오디오 제품을 공급 중이다. 기아차에도 브랜드 JBL을 통해 K5,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에 카오디오를 납품하고 있다. EQ900(해외명 G90)에는 하만의 고급 브랜드 렉시콘 오디오가 탑재돼 최적으로 튜닝된 17개 고성능 스피커와 외장앰프를 통해 깊은 음색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공략에 맞춰 하만과 협력관계도 긴밀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하만으로서는 현대차가 최대 고객사인 만큼 향후에도 양사간 윈-윈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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