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24호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18일 문화재청이 지난 16일 수원화성박물관에 있는 '조선경국전'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책79장으로 구성돼 있는 현존 국내 유일본이다. 이 책에는 관제ㆍ군사ㆍ호적ㆍ경리ㆍ농상 등 각 분야 제도를 기술해 조선의 건국 이념,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전반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조선경국전은 '경제육전'(개국 초 반포된 공적 법전), '육전등록' 등 법전 편찬의 토대가 됐다.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1476년 완성)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8월30일 '조선경국전'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정조 어찰첩' 등 8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했다. 정조 어찰첩은 정조대왕이 고위직을 역임한 심환지(1730~1802)에게 보낸 어찰을 모은 책으로 총 6첩 297통으로 구성돼 있다. 어찰의 내용은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것이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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