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그 여파가 증권사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가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1조6936억9800만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8% 줄어든 632억700만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미래에셋대우 연결전 순이익이 37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또한 2조24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5% 줄었다.
강승건 연구원은 "인수주선 및 인수합병(M&A) 자문 등 IB수익이 137억원 감소했고 거래소 지분 2%(40만주) 처분 이익이 포함된 3분기 트레이딩 손익 또한 7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질적으로 감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매출이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1조738억8700만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9.3% 증가한 653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의 가격회복과 함께 조기상환이 늘어난 효과를 제거하면 대부분의 영업 부문이 전 분기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9642억600만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4.3% 줄어든 175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9.9% 감소한 168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의 자산운용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트레이딩 실적이 전분기 대비 30%나 부진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