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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 남아돌아 '수출 電爭'

최종수정 2016.12.19 20:33 기사입력 2016.1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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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동남아·韓·日까지 잇는 장거리 송전망 가설 프로젝트…타당성 조사 합의

(사진=블룸버그뉴스)

(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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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발전소 건설에 너무 많이 투자해 전기가 남아도는 중국이 전력수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송전망 대부분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는 인도ㆍ한국ㆍ일본ㆍ동남아시아까지 잇는 장거리 초고압 송전망 가설 방법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런 장거리 고압 송전망 연결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
국가간 장거리 초고압 전력망이 완공될 경우 각국 전력회사는 베트남에서부터 몽골에 이르기까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풍력ㆍ태양광 발전소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다양하게 공급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 사이 발전소 수백개가 완공됐다. 그러나 내수 부진으로 전력이 남아도는 실정이다.

청정에너지ㆍ탄소시장 관련 전문 분석ㆍ데이터ㆍ뉴스 제공업체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가전망공사의 장치핑(張啓平) 수석 엔지니어는 이 자리에서 "전력이 부족한 인도와 동남아에 전력을 수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화석연료 발전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70기가와트(GW)가 넘는 새로운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4월 말 현재 중국이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규모가 200GW에 이른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그러나 대다수 발전소에서 미가동 시간이 절반을 넘는다.
그린피스 같은 환경보호 단체들은 중국이 오는 2020년 1조위안(약 170조원)에 상당하는 발전용량을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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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EF 컨퍼런스에서 중국ㆍ태국ㆍ몽골의 에너지 당국자들은 각국 전력망 연결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다 재생에너지원에 더 적합한 송전망 건설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최대 전력망을 자랑하는 중국으로서는 매우 중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국가전망공사의 왕민(王敏) 부사장은 "글로벌 에너지망 연결에서 아시아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아시아는 에너지경제 성장에서 최대 잠재력을 지닌데다 에너지 수요가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느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BNEF 컨퍼런스 참가자 중 상당수가 전력망 연결안이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자국 발전업계에서 비롯되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왕 부사장은 전력망 연결안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중국의 공약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국가전망공사 산하 기업관리협회의 쑨지창(孫吉昌) 사무차장은 "중국 경제가 지지부진하다"며 "성장률 둔화로 전력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최대 전력 서비스 업체인 중국전력건설집단의 야오창(姚强) 부사장은 "아시아에서 전력망이 서로 연결될 경우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전력망 연결에 전력투구 중이라는 신호가 나타난 것은 지난 3월이다. 당시 국가전망공사는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 한국전력, 러시아 전력회사 로세티와 함께 동북아시아 전력망 연결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아시아 슈퍼 전력망(亞洲超級電網)'으로 명명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왕 부사장은 국가간ㆍ대륙간 송전을 위한 초고압 글로벌 전력 네트워크 건설도 제안했다. 그는 여기에 오는 2050년까지 50조달러(약 5경6850조원)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BNEF의 마이클 리브라이히 창업자는 "아시아 전력망 연결에 기술상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며 "전기가 장거리를 흐르면 흐를수록 간섭과 예기치 못한 사태로 손실량이 더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글로벌 에너지 연결 개발 및 협력 기구(全球能源互聯網發展合作組織ㆍGEIDCO)의 왕이민(王益民) 사무총장은 "중국이 스마트 송전망, 초고압 전력, 청정에너지를 한 데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출범한 GEIDCO는 아시아 전역의 전력망 연결을 유도하기 위한 조직이다.

그는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현 기술로는 15GW의 초고압 전력을 5000㎞까지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EIDCO는 중국 동부에서 한국ㆍ일본까지 송전하기 위한 초안을 올해 안에 완성할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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