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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 지역구 순천서 “정계 떠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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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지역민심 ‘싸늘’…일부, 예산 챙기기 인정해줘야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최근 최순실 사태에 대해 당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도 싸늘한 반응이다.
최근 열린 시국선언 현장에서는 이정현 대표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올들어 두 번째 ‘정계은퇴’ 요구 목소리이다.

지난 8월에도 순천시민단체들은 KBS 세월호 보도통제 파문 직후, ‘세월호 참사 언론장악, 이정현 퇴출 순천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이정현 대표를 ‘방송법 위반’ 고발과 함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 3일 시국선언과 함께 순천YMCA 등 순천지역 38개 시민사회단체들과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를 발족시키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이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당면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수 없는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이정현은 박근혜와 함께 정계를 떠나라”며 “여당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올바른 정책과 조언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야할 집권당이 이런 사태가 일어나도록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집권당으로서의 자격상실이며 허수아비 그림자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순천 출신 이정현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라 자칭하며 당선돼 새누리당 대표까지 차지했으면서도 작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을 보면 최순실과 한패이거나 박근혜의 청소부밖에 되지 못하는 거짓나부랑이 실력자, 가짜 대통령 실세로 판명된 지금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건지려면 속히 박근혜와 함께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으로 바깥 여론에 비해 지역구인 순천의 여론은 상당히 우호적인 편이었으나, 지난 KBS의 세월호 보도통제 파문과 지난 9월의 국회 단식농성에 이어 이번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부 보수 노인층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민여론은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경로당 등에서는 TV를 보면서 연일 최순실 사태에 대한 노인들의 격론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번 시민단체의 ‘정계은퇴 요구’에 대해 박모(72)씨는 “그동안 예산 폭탄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정현 의원 덕에 순천을 비롯해 전남지역이 상당한 국비예산을 더 챙긴 것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모(68)씨는 “예산은 조금 더 챙겼는지 몰라도 자신을 지지해준 순천 시민들의 입장과 명예도 생각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제는 창피해서 떳떳하게 지지자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이제는 이정현 의원의 정치 생명이 다한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정모(50)씨는 “순천에서 이정현 의원의 정치 생명은 어차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만료와 함께 소멸되는 것이었다”며 “정국이 급변하면서 이 대표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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