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朴대통령 향해 조여오는 수사망…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조사받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용 불가'에서 '지켜보자'…청와대 기류 미묘한 변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수용할 가능성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측근들에게 '박 대통령 지시로 한 것'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도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여부와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절대 불가는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른 관계자도 "검찰의 수사상황을 보고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정부와 검찰 차원에서 '대통령 조사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은 것과는 분명히 달라진 태도다. 정부는 지난 주까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본인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여론이 등을 돌린데다 측근을 비롯해 여러 정황이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 전 수석이 이날 검찰에 출석해 어떤 진술을 할지가 주목된다. 안 전 수석은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잘못된 부분을 책임지겠다"며 세부 의혹에 대해선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 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전에 논의한 적은 있지만대기업들의 자금 출연은 자발적인 결정이라는 말이다.

만일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어떤 방식이 될 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감안해 서면조사 또는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한 참모는 "아직 검찰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사안은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정부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