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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출결관리 특혜 의혹 중학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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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출신고교 부실조사 논란에 늑장대응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사진=유튜브 캡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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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관리 의혹이 대학과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교로까지 확대됐다.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들어갔지만 이미 발표한 고교 중간조사 결과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난데다 뒤늦게 중학교 재학 당시의 출결처리와 고교 입학과정 전반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늑장대응'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낮부터 감사관실 조사관들이 정씨가 2009∼2011년 다닌 선화예술학교에 대해 예비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성악을 전공했으나 3학년 때 진로를 바꿔 청담고등학교에는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정씨의 재학 당시 출결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서류 검토 등을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정식감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정씨가 중학교 3학년 때에도 승마대회 출전을 이유로 학교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이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는 정씨가 이 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2011년 총 수업일수 205일 중 86일만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조퇴 46일, 질병결과(수업에 빠지는 것) 3일, 질병지각 6일을 했고, 승마 훈련과 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공결(출석인정) 처리된 것은 42일이었다.
정씨는 같은 해 4월 KRA컵 전국승마대회를 시작으로 10월 전국단체승마대회 출전과 훈련을 위해 학교에 빠지고 이를 출석으로 인정받았다.

정씨가 이후 청담고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청담고가 정씨의 입학을 앞두고 갑자기 승마 특기학기를 신청했고, 이를 교육청이 승인했기 때문이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교 입장에서는 다음 연도에 어떤 체육특기생이 지원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워 해당 체육특기생이 입학한 이후 체육특기학교 지정 신청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청담고의 경우 정씨 입학 이전인 2011년에 정씨의 특기종목인 승마(마장마술)로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신청했는데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최씨가 정씨의 청담고 입학을 위해 사전에 학교 측이나 교육청에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승마, 스키 등 소수 종목의 경우 체육특기학교로 지정된 학교가 많지 않아 입학 전에 인근 고교나 교육청에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교장이 특기종목 육성을 결정한 경우 체육특기자가 입학 전 미리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이 정씨의 고교 시절 출결관리 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청담고가 정씨의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을 출석인정으로 처리한 것에 대한 승마협회의 공문 등 근거 서류가 모두 갖춰져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언론 보도와 국회의원 등을 통해 정씨가 2학년이었던 2013년 4월과 9월, 11월, 3학년이었던 2014년 3월에도 공문이 빠진 채 출석처리 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일부 틀린 내용을 발표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정씨의 고교 재학시절은 물론 중학교 출결처리에 대해 조사하고 승마협회 측에도 대회 출전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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