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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채솟값]김장철인데 재료값은 '천정부지'…주부들 '한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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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채솟값]김장철인데 재료값은 '천정부지'…주부들 '한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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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ㆍ무ㆍ대파 값, 작년보다 최대 65% 비싸…김장비용↑
재료값 상승에…주부들, 올해 김장 규모 줄일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김장철이 시작되는 배추, 무 등 채솟값이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주부들의 시름이 깊다. 주요 김장 재료인 채소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서는 내렸을지 모르나, 그동안 올랐던 가격이 작년,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게 소비자들의 목소리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가격 등락폭이 커 밥상물가 상승 주범으로 꼽힌 배춧값이 김장철에도 비싼 값에 거래될 전망이다. 올해 김장 배추 상품 10kg은 가을 배추 산지 출하량 감소로 작년(4580원)보다 42%가량 오른 65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균 8500원에 거래되던 지난달 배춧값에 비해서는 2000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지만, 평년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다.

김장철에 배춧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4% 감소한데다 해남지역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주산지인 해남에서 잦은 강우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육이 나빴던 작년과 비슷한 8905kg(10a)로 조사됐다.

특히 김장 수요가 높은 하순으로 갈수록 배춧값은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 지역의 작황 부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상ㆍ중순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에서다.
무값도 비쌀 전망이다. 김장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인데다 가을ㆍ겨울 무 출하량이 부족한 영향이다. KREI에 따르면 이달 무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65% 가량 높은 1만4000원/18kg 내외로 전망됐다. 지난달 보다 45% 하락한 가격이지만 작년보다는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순별 가격 패턴 분석 결과, 11월 무(다발무) 가격은 김장수요 증가로 상ㆍ중순에서 하순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12월 무 도매가격은 가을 및 월동무 출하량 감소로 작년(775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1~12월 다발무 상품 5t 트럭당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작년(286만 원)과 평년(292만 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11월 출하량은 가을무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작년보다 15%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달 출하면적도 작년보다 5% 감소, 출하단수는 1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출하량은 가을 및 월동무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작년보다 13%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출하면적은 작년보다 4% 감소하며, 출하단수는 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부재료인 대파값도 작년보다 비싼 수준에 거래되면서 김장 비용을 높였다. 11월 대파 상품 도매가격은 전년(1820원)과 평년(1380원) 대비 각각 15%, 52% 높은 2100원/kg 내외가 될 것으로 KREI는 전망했다. 주산지인 경기와 강원의 노지대파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겨울대파 출하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 이유에서다.

국내산 대파 값이 오르자 수입량은 늘었다. 지난달 1~25일까지 대파 수입량은 신선대파 298t, 건조대파 85t, 냉동대파 3045t으로 집계됐다. 이를 신선대파로 환산한 총 수입량은 4557t이다. 전년, 전월 대비 각각 50%, 13% 증가한 수준이다. 11월 대파 수입량은 중국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낮고, 국내산 가격은 높을 것으로 보여, 전년 보다 많은 5100t 내외로 KREI는 전망했다.

이에 주부들은 올해 김장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KREI가 올해 김장용 배추김치 계획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직접 김치를 담글 경우 4인 기준 배추 포기수는 작년(24.2포기)보다 감소한 22.7포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의 경우 작년(9.3개)보다 적은 8.7개를 구매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판용 김치를 사먹겠다는 이들도 작년보다 2.5%p 늘어난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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