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전망과 관련된 코멘트에서는 박스권 장세를 언급한 이들이 많았다. 소수 의견으로는 11월 중순 이후 연기금의 중소형주 투자확대로 코스닥 시장이 반등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다.
업종별로는 지난 달에 이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우세했다. 그 외 업종 중에서는 은행, 제약·바이오, 자동차, 철강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 약세 속에 한국증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월 초반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힘입어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며 2070.43(10월 6일)까지 급등했었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부진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악재가 쏟아지며 2002.29(10월 26일)까지 하락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밴드는 1950~2130로 예상한다. 미 대선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시장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일 열리는 FOMC, 그리고 11월 3일 열리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11월 8일 미 대선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전기·전자업종 뿐만 아니라 은행?철강?화학 등 Cyclicals도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는 것이 2100선을 전후한 매물벽 돌파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11월 매크로 환경은 글로벌 통화 정책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된 이후 금리 상승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전반적으로 강 달러 및 금리 상승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유동성 기대감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및 실적 펀더멘탈 개선이 필요하다.
그런데 경제심리지수나 3분기 기업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책 기대감 이후 펀더멘탈 랠리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권 흐름에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환율 밒 펀더멘탈 상황은 부정적이나 미 대선에서 클린턴이 당선된다는 베이스 시나리오 하에서 오히려 대선 이벤트는 불확실성 해소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정책 제시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나 대형주 이외에 소외됐던 종목군들의 반전이 예상된다. 배당주 및 코스닥과 중소형주들의 대형주대비 1년 상대수익률이 모두 역사적 고점 수준에 있어 메리트가 증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낙폭이 컸던 배당주 및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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