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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중국발 악재에 흔들리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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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25일 코스피는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10.57포인트(0.52%) 내린 2037.17로 마감했다. 삼성물산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선전했지만 중국발 악재로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주들이 급락해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은행업종을 비롯한 철강, 화학업종 등 소재 및 산업재 섹터에 해당되는 가치주 성격의 업종은 견고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한국경제가 전분기 대비 0.7% 성장한 것을 두고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성장의 내용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3분기 우리 경제를 지탱한 부문이 건설(부동산)과 정부소비(추경)인데 위험성을 내포한데다 지속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금융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채권, 외환 등과 같은 자산가격을 지탱하고 있어 다소 안정돼 있지만 이 흐름을 깰 수 있는 대외리스크들이 산재한 실정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중국 정부의 △한국행 관광객 수요 전년대비 20% 축소 △현지 쇼핑에 대한 1일 1회 제한 △위반 시 벌금 부과 등을 골자로 한 한국 방문객에 대한 규제 보도로 인해 중국인 인-바운드 중심인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이 급락했다.

반면 은행업종을 비롯해 철강업종, 화학업종, 건설업종 등 소재 및 산업재 섹터에 해당되는 가치주(=저PBR) 성격의 업종들은 견고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는 KOSPI 대형주 중심 4분기 실적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 철강, 화학, 건설, 조선 등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3분기 실적 시즌과 이슈에 따라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선물 외국인 역시 방향성이 부재한 스탠스를 보이면서 선물의 저평가 양상 지속 추세이다. 또 달러 강세 압력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축소에 따른 PR 비차익 영향력 감소 등으로 인해 시장에 베이시스 축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200의 배당 수익률은 약 1.35%로 2014년 대비 증가한 수준을 보였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를 추정하기는 이르지만 올해 역시 시가총액 대형주 위주의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코스피 200의 배당 수익률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은 플러스 알파의 역할을 함으로써 연말 PR 매수세 유입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만 현재 시장 베이시스 축소와 환율 상황을 고려할 경우 연말 PR 배당향 자금의 유입 시점은 소폭 연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베이시스 안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 =3분기 건설(부동산)과 정부소비(추경)이 한국경제를 지탱했는데 부동산은 향후 경기하강을 야기할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단기에 보전할 목적으로 투입한 추경효과로 인한 것이어서 지속성이 없다. 한국경제가 건설과 정부소비처럼 위험요인을 내포한, 그리고 지속성이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편향된 성장을 하는 것이라면 비록 3분기 성장률 둔화 폭이 크지 않았더라도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건설과 정부소비에 의존하는 성장구조가 지속되는 것은 향후 성장경로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지금 한국은 가계부채 증가, 고용 및 소득 부진, 계층간 자산 불평등으로 소비는 위축돼 있고, 과잉생산-과잉재고, 미래 투자처 부족으로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선진국을 비롯해 중국경제는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출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향후 경기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징후도 약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저성장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취약한 거시환경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 이는 국내외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채권, 외환 등과 같은 자산가격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내외 ‘유동성의 양’ 또는 ‘유동성 흐름의 변화’가 생긴다면 금융시장의 취약성은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유동성의 양과 흐름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가파른 미 금리인상, 일본·유럽 등 선진국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미 경제의 둔화 혹은 침체, 원자재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이 될 것이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들이 단기간 내에 부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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