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심화된 소득불평등 현상이 보험소비자의 구매력과 보험가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1년새 부유층의 보험가입은 큰 변화가 없지만 빈곤층은 10명 중 1명만 가입했을 정도로 감소해 중·하위 소득계층의 위험보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르면 2001년 25%였던 빈곤층의 보험가입률은 2012년 11%로 뚝 떨어졌다. 2001년 해도 빈곤층의 4명 중 1명이 보험에 가입했으나 2012년에는 10명 중 1명만 가입했을 정도로 보험구매력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반면 중·상위층은 2001년 이후 보험가입률이 꾸준히 증가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2009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산층은 2001년 보험가입률 61%에서 2012년 53%로 소폭 낮아졌고, 부유층은 같은 기간 70%에서 65%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오 위원은 "소득불평등 심화는 보험소비의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보험가입이 약화되고 있는 중·하위 소득계층의 위험보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소비 시장이 중·고령의 부유층 시장과 젊은 중산층 시장으로 양분화 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도 각 시장에 적합한 상품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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