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우병우 고발 의결…여야 "靑 참모진 개편" 주장(종합)
이원종 비서실장, 다음달 2일 운영위 출석…위증 의혹 밝히기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진석)는 26일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고발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다음달 2일 운영위에 출석하는 이원종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로 했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국감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을 거부한 우 수석에 대한 고발 안건에 대해 여야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최순실 파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국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실장이 지난 국감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언한 점이 문제로 거론됐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와 국민을 명백하게 모독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청와대 업무보고를 듣는 회의를 조속히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야당은 이 실장이 연설문 유출 사실을 알면서도 국감장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면 위증 소지가 있으며, 유출 사실을 몰랐다면 '직무태만'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진석 위원장은 "11월2일 예산심사 때 이원종 실장이 국회에 출석하게 돼있다"며 "당사자가 출석하는 만큼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위증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를 불문하고 내각 재구성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쇄도했다. 운영위원인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이상 나라를 청와대가 중심이 되서 이끌어나가기 참으로 어려운 상황"며 "우 수석은 고발 이전에 스스로 사퇴를 촉구하고 청와대 비서진 모두가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 수석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의 총체적 혁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소한 비서실장, 민정수석, 대통령 측근 3인방의 교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 의원은 "최소한 총리, 부총리 수준의 거국 총리단 구성은 민심수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국 총리단 구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 상황을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모시던 분들은 다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구 의원은 총리 교체와 청와대 비서실 교체를 통해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리더십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대통령은 대통령 실장과 우병우 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을 모두 경질하고 빠르게 새 진용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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