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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MBS 발행 年목표치 초과…시중銀 유동화 잔액, 7兆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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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低)금리+부동산 시장 활황' 영향…주금공 "MBS 초과발행 물량, 시장 소화 무리없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유동화 잔액 규모가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 들어 저(低)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활황이 맞물려 주담대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이미 연간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목표를 초과한 상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10월 현재 KEB하나ㆍ신한ㆍ우리ㆍKB국민ㆍSC제일ㆍ씨티 등 국내 대형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이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취급 등으로 보유한 주담대 유동화 잔액이 총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자산 유동화란, 대출 신청자가 은행을 통해 주담대를 받아 가면 은행이 해당 대출채권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약 5개월 이내에 주금공으로 양도하고 유동화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주금공은 이렇게 양도받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수익증권 'MBS'를 발행해 시장에 내다 파는 구조다. 양도한 대출에 대한 이자는 주금공 수입으로 포함되는 대신 은행은 주금공으로부터 자산관리수수료를 받는다.

주금공은 올초 연간 공급목표로 설정했던 MBS 발행규모 26조원을 이미 초과해 발행한 상태다. 주금공 MBS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발행된 MBS 물량은 총 27조5415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약 3조6000억에 이르는 MBS가 발행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름철 주담대 수요가 특히 몰렸고, 각 은행별 부여받은 기존 적격대출 한도를 모두 채운 것으로 안다"며 "금융위가 추가로 대출(보금자리론 6조원+적격대출 2조원)을 공급하기로 해 당초 한도 때문에 중단하려던 대출공급을 연말까지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시됐던 26조원이란 규모는 금융위원회가 예측한 연간 보금자리론 한도(10조)와 적격대출 한도(16조)를 합친 수치다. 그러나 올해 주담대 수요가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MBS발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주금공 유동화증권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주담대가 더 많이 집행되면서 올해 발행목표를 초과하게 됐다"며 "하반기 들어 낮은 수준의 금리로 MBS가 발행되고 있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취급된 유동화 잔액을 우선적으로 다음 주부터 남은 두 달 동안 꾸준히 MBS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MBS 초과 발행에 따른 미매각 우려가 조심스레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현재까지는 MBS발행이 적절한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소화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융 당국으로부터 상향 조정한 목표를 부여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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