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발표…中企 54점·대기업 71.3점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지역별 현황이다.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근로조건, 성장성, 안정성 등을 평가한 조사에서 중소기업은 54.0점, 대기업은 71.3점을 얻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9월 실시한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 일자리 불일치 해소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중소기업 인식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대국민 종합인식도 평가(100점 만점 기준)에서 중소기업은 54.0점, 대기업은 71.3점을 얻었다. 평가항목은 ▲자아실현 ▲사회적지위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 이었다.

중소기업은 근로조건에 대한 인식도가 49점으로 가장 낮았다. 혁신능력, 고부가가치 창출, 사회적 책임 등 성장성은 57.6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대기업은 판로, 자금, 인력 등 안정성 인식도가 78.7점으로 가장 높았다. 직무전문성확보, 소속감 등 가능성 인식도 점수가 67.5점으로 가장 낮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대·중소기업의 주요항목 점수다.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연령별로는 20대가 51.4점으로 가장 낮은 인식도를 보였고 60대가 57.1점의 인식도를 보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20대는 복리후생, 작업환경 등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에 대한 세부항목 인식도가 45.5점이었다.

전문직(51.2점)과 고학력자(52.5점)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도가 낮았다. 지방거주자들은 중소기업인식도가 55.6점으로 대도시(52.1점) 보다 높았다.

총 25개 세부항목들 중에서 '한국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 수행'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국민 인식도가 69.0점으로 가장 높았다.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가 66.2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복리후생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45.2점으로 가장 낮은 인식도를 보였다. '안정적 판로확보'가 46.6점, '위기극복능력'이 46.7점을 받아 대국민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이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시장경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