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부터 20대 국회의 예산안 정국에서도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파견근로법 등 이른바 노동 4법의 통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견이 워낙 큰 사안인데다, 여대야소인 19대 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한 노동 4법이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우려가 잇따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노동계 출신의 홍영표 위원장 등 7명의 범노동계 인사가 포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촉발돼 노정 갈등으로 격화되고 있는 추투가 입법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된다.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는 파견근로법 개정안에 야당이 선뜻 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한달가까이 이어지며 장기화하고 있고, 올해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9월 말을 기준 123만9000일에 달한다. 이는 10년래 최장 기록이다.
반면 고용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매월 최고 수준을 경신중이다. 주력산업 구조조정,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 등의 여파가 이어지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절벽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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