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서프라이즈' 세기의 팜므파탈 루 살로메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독일 여류 작가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루 살로메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후 살로메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파울레에게 동시에 고백을 받는다.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던 살로메는 두 남자에게 함께 동거할 것을 제안하고 이들의 삼각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깊어져 갔다.
하지만 살로메가 결혼한 남자는 동양학자 프리드리히 카를 안드레아스였다. 니체는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쓴 작품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다. 이후 니체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 죽음을 맞이했고, 파울레 역시 살로메와의 추억이 깃든 절벽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점점 자신에게 집착하는 릴케가 부담스러웠던 살로메는 4년 만에 그를 떠난다. 릴케는 살로메를 기다리다 백혈병에 걸려 생을 마감한다.
릴케와 헤어진 살로메는 1911년 또 다시 정신분석학계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고백을 받는다. 두 사람은 수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고 훗날 이 편지들을 엮은 책 '편지'가 출간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청난 남성 편력에도 불구하고 살로메의 최후는 쓸쓸했다. 요통과 유방암으로 점점 쇠약해진 살로메는 7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살로메는 죽기 전 '여자는 사랑 때문에 죽지 않는다. 사랑의 결핍에 의해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말을 남기며 자신의 일생을 한 마디로 요약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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