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0년까지 '뮤지엄파크' 조성…시립미술관·박물관 한곳에

용현·학익구역 5만㎡에 사업비 2665억 투입… 갤러리·예술영화관 등 콘텐츠 빌리지, 컬쳐스퀘어 건립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산업시설을 집적화하는 뮤지엄파크를 2020년까지 조성한다.

남구 용현·학익구역 1블록 5만809㎡에 들어서는 뮤지엄파크는 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콘텐츠 체험관인 컬쳐스퀘어, 갤러리·예술영화관 등 콘텐츠 빌리지, 예술공원으로 꾸며진다.

시는 그동안 시립미술관 건립 부지로 용현·학익구역 1블록, 부평미군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투모로시티 등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시 재정여건상 시립미술관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은 어렵다고 보고 ㈜DCRE로부터 기부채납 받기로 한 용현·학익구역 1블록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시는 또 용현·학익구역 1블록이 수인선 통과역인 학익역으로부터 약 270m 떨어져 있어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구도심 활성화 및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문화시설의 최적 입지 여건으로 판단했다.

신축 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넓이 1만4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중 시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인천과 울산 2곳이다. 울산은 2018년 1월 착공을 목표로 현재 미술관 운영방안을 연구용역 중에 있다.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논의는 2000년 초부터 시작됐고, 2013년에는 남구 도화동에 건립 부지를 확정했으나 시 재정여건상 해당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다 시는 올 들어 시립미술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게 됐고, 지난 3월 시립미술관 건립위원회를 개최하면서 논의가 재점화 됐다. 시는 조만간 시립미술관 건립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뮤지엄파크에는 현재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도 입주한다. 새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넓이 1만81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1946년 개관해 국내 최초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은 1990년 중구 송학동에서 옥련동으로 이전한 지 약 30년 만에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문화산업시설 컬쳐스퀘어는 지하3층 지상4층 규모로, 콘텐츠빌리지는 지상2층 3개동으로 조성되며 1블록 내 문화부지는 옛 극동방송건물을 포함해 7개동을 리모델링해 센트럴 가든으로 활용한다.

뮤지엄파크 총 사업비는 국비 601억원, 시비 911억원, 민관합동개발(BOT) 1153억원 등 2665억원이다.

인천시는 내년에 사업 타당성 및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19년 착공,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미술협회 및 전문가, 시민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등 추진 체계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를 연내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