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10년 넘게 시립미술관 건립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이르면 이달 중 인천시립미술관 건립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용역은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과 기본콘셉, 운영방향 등이 담긴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말까지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체부가 수용하면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비의 40%는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은 2000년대 초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됐으며, 2009년 8월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지금껏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등 여론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대 조형연구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학계,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은 시립미술관 건립을 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최정숙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은 "83만의 도시인 청주도 지난 7월 시립미술관이 개관했는데 인구 300만의 인천은 시립미술관 건립 논의만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흥구 인천시의원은 시립미술관 후보 부지로 중구 개항장지구, 송도국제도시, 남구 용현지구, 부평미군기지, 서구 루원시티 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김상섭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천은 국내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췄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다"며 "10월께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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