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육상노조는 지난 18일 조양호 회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해 온 직원들의 신변에 대해, 그룹사로의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즉각적인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주주이자 법정관리 전 대표이사로서 대량해고에 따른 최소한의 해고보상금이나 위로금 지급으로 책임을 더해달라"고 촉구했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최근 육상직원의 절반 이상을 정리해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18일에는 노사협의회를 갖고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아시아~미주 노선 관련 인력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 350여명은 정리해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진해운의 육상노조는 선원 등 해상직원을 제외한 본사나 해외지점 근로자들로 구성됐다. 육상노조는 법정관리를 전후해 꾸려지면서 현재까지 모집된 조합원 수가 380명에 불과해 조합원 수 미달로 현재로서는 쟁의행위 등 단체행동권이 제한돼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 2차 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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