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전차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주력전차인 K2전차는 국산파워팩에 결함이 발생했고 K1계열 전차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품목은 제외되면서 전차전력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국방위 소속 우상호 의원이 방위사업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실전배치되고 있는 K2전차는 2차양산 106대부터 국내 개발 파워팩을 사용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K2 전력화가 지연되면서 전차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K1 계열전차를 성능개량하기로 했지만 이마저 미흡한 실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013년 K1전차와 K1A1전차의 1차 성능개량을 하기로 하고 올해 3월 2차 성능개량을 위한 범위를 선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차의 핵심인 방호력과 기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엔진 항목은 제외됐다.
군안팎에서는 30년이상 사용된 엔진과 북한의 탄개발에 비해 취약해진 방호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북한군은 2005년부터 '선군호'와 '천마호' 등 신형 전차를 빠르게 증강해 최전방 부대에 배치했다. 현재 북한군이 보유 중인 전차는 약 4500대로, 우리 군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우 의원은 "합동참모본부는 2015년 10월 K2전차의 추가 소요를 결정하며 '국지도발과 비대칭전력 대비 우선 확보'라는 이유를 덧붙였는데 우선확보가 아닌 전력화 지연만 계속되고 있다"며 "K2 전차의 전력화 지연시 대책과 K1 계열 전차의 방호력 강화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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