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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산 50만명 어디로?…가입자 쟁탈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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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교환·환불에 집중…"휴대폰 유통 시장 당분간 침체 불가피"
갤럭시노트 구매 고객 50만명 향배 촉각…일부 '가입자 쟁탈전' 전망도
휴대폰 제조사·이통사별로 가입자 유치전 치열할 듯
LG전자 G5 출고가 13만원 인하하기도


'갤럭시노트7' 산 50만명 어디로?…가입자 쟁탈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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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이민우 기자]"갤럭시노트7을 알아보던 손님들이 갤럭시S7으로 건너가는 분위기다. LG V20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 아이폰7에 대한 반응은 아직 없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및 단종이 발표된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역 부근 휴대폰 매장들은 한숨 소리만 가득했다. 이동통신 시장은 갤럭시노트7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후 활기가 가득했던 휴대폰 유통점들은 9월 2일 삼성전자가 리콜을 실시한 이후 찬물을 끼얹듯 가라앉았다. 이후 10월 1일 일반 판매를 시작하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는 듯 했으나 판매 중단 및 단종 사태를 맞게 됐다.

스마트폰 품질 문제로 리콜과 판매중단, 단종이라는 상황에 이른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초유의 일이라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당장 13일부터 시작되는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환불을 무리없이 진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환불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게 급선무"라며 "유통 시장은 당분간 침체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이들이 어디로든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1차 리콜 때까지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이들은 약 40만명이다. 또 10월 1일 이후 11일 판매 중단 발표까지 약 10만명이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다. 총 50만명의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다른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을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꾸거나 LG전자 애플 아이폰 등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아예 개통을 철회하고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이동통신사를 바꿀 수도 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 것이다.

갤럭시노트7 1차 리콜에서는 새로운 갤럭시노트7으로 교환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장이 극도로 안정됐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를 맞아 각 업체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복마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제조사는 제조사대로 이동통신사는 이동통신사대로 '무주공산'이 된 50만명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같은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13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환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타사 모델로도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타사로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장 이날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출고가를 기존 83만6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13만6400원 인하했다.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공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자사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가량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갤럭시S7 및 갤럭시S7엣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늘 14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폰7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이동통신 3사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대대적인 물량을 투입해 가입자 유치전을 치렀다. 올해의 경우 갤럭시노트7이라는 대어가 사라진 만큼 아이폰7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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