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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OPEC 감산 결정은 가격정상화의 상징"

최종수정 2016.10.03 08:00 기사입력 2016.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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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정책 발표는 공급조절을 통해 가격을 정상화시키려는 방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최근 중국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58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운용을 시작했고, 한국 정부 역시 조선 및 해운산업 구조조정에 이어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OPEC의 새로운 정책은 공급조절을 통한 가격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중국과 한국의 과잉산업 구조조정과 그 맥을 같이한다.

이 같은 방식의 가격 정상화가 글로벌 자산경쟁의 결정요소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불가정책은 원유시장에서 카르텔 붕괴를 야기했다”며 “현재는 OPEC이 감산하지 않을 때 지불하는 비용이 감내하기 힘들 만큼 큰 상황으로 바뀌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모두가 감산하는 새로운 균형상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2010년에 진행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이전의 공급과잉을 심화시켰다. 가계는 소비를 줄이게 되지만 기업을 생산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치킨게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치킨게임은 2014~201년에 정점으로 치달았다.

장 연구원은 “공급조절을 통한 가격정상화는 리스크·리턴 프로파일 정상화로 연결된다”며 “이런 정상화는 올해부터 시작돼 2017년에는 보다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극적인 수요와 물량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가격 정상화와 디플레 탈출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를 받쳐주는 것은 소비의 증가다. 장 연구원은 “2012~2015년엔 미국의 가계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기엔 부족했다”며 “올해는 미국 가계소비 증가가 전 세계에 긍정적으로 효과를 줄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자국 이익에 맞춰 공급개혁을 진행해 과잉공급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OPEC의 감산 결정을 이 같은 공급개혁의 하나로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그 효과를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적 흐름으로 봐서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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