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0시20분께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 투표를 진행한 뒤 본희의를 산회했다. 해임건의안 투표 결과는 총 투표수 170표 중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세균 물러나라" "정세균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해임건의안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 원내대표는 "의장! 부끄러운 줄 알아! 치욕적인 줄 알란 말이야!"라고 소리친 뒤 본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이달 초 정기국회 개회사 사태에 이어 이번 일로 새누리당과 정 의장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여야가 본회의장에서 고성, 막말을 하는 구태를 거듭해 '막장'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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