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은 아무리 파고 파도 해소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업들 말로하면 목을 비틀어서 강제로 모금하게 했던 정경유착의 역사를 우리가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법도 바꾸고 세상을 바꿔, 준조세라는 말이 사라졌었다"면서 "민주화돼서 이런 일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박근혜 정권 들어서서 이런 일이 부활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느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씩 내겠냐"면서 "모금 액수를 보니 대기업별로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처럼 기업 규모별로 퍼센티지를 정해서 모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 정권 차원에서 밝히지 않으면 국회가 반드시 파헤쳐서 나라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분명히 다루겠다"면서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짓들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재단을 왜 만들었는지, 무엇을 하려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 원내대표는 신규 원전과 관련해 "절대 지진이 안 난다고 했는데 이미 4년 전 정부 보고서에서 원전 짓는 그 지역 활성단층이라는 보고서가 있었는데 이를 감췄다"면서 "어떻게 흔들리는 땅 위에다 원전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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