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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선언한 孫, 세번째 도전서 넘어야 할 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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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손학규가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로 다산강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손학규가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로 다산강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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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전남 강진에서 2년간 칩거했던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하산(下山)을 선언하면서 그의 세번째 대권도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본선행 티켓을 쥐기 위해서는 제3지대 구축 등 적지 않은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0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제255회 강진다산강좌'에 강사로 나서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여러분(강진) 곁을 떠날 것"이라며 "다산(茶山)의 개혁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권도전 의지를 시사한 것이다.
올해 69세인 손 전 고문으로서는 내년 대선이 사실상 생애 마지막 대권도전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런만큼 손 전 고문은 "저 손학규가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쓴 다산의 절박함을 받들고자 한다"며 "제가 무엇이 되는지를 보지 말고 무엇을 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절박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 불개입으로 정치적 입지가 다소 좁아진 손 전 고문이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크다. 우선 당면에 닥친 벽은 제3지대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현재로서 손 전 고문은 더민주·국민의당 외부에서 공간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부상하면서 정치권에 이른바 '중간지대'는 크게 좁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3지대론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영춘 더민주 의원은 2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은 대통령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분이고, 또 본인의 뜻을 펼 수 있는 공간까지 고려한다면 제 생각에는 더민주 안에서 후보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다른 모험의 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기반 확충도 과제다. 현재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양분 중인 호남에서의 지지기반 확보는 본선행의 전제조건으로도 꼽힌다. 손 전 고문이 정계은퇴 시 전남 강진에 칩거한 것을 두고서도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선택이 아니냐는 해석이 무성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당 내부에서 안 전 대표의 장악력이 최소한 호남에서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며 "손 전 대표가 입당했을 때 활동할 공간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권의 양대주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넘어설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손 전 고문 앞에 놓인 벽 중 하나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후보에게, 2012년 대선 때는 문 전 대표에게 패배해 본선의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현재 여론조사의 흐름에서도 손 전 고문은 각각 20%, 10% 전후를 고수하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다소 뒤쳐지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1009명, 응답률 2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의 지지율은 4%에 그쳐 문 전 대표(18%), 안 전 대표(8%)에 크게 뒤쳐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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