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북한 해외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올해만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20일 연합뉴스는 북한의 해외근로자 실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올해만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과도한 노동과 작업장 내 안전장비 미비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와 엄격한 통제, 과도한 임금착취, 비인간적 대우에 따른 자살이 그 원인이다.
각국의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 근로자는 생활고를 비관해 숙소 옥상에서 몸에 불을 붙여 투신자살했다. 앙골라에서는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북한 근로자 20여명이 황열병에 걸려 사망했다.
쿠웨이트에서도 근로자 1명이 한 달간 고혈압과 고통을 호소했으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의 모 기관 러시아 지사는 본부의 상납금 독촉이 심해져 현지에서 대부금을 받아 송금하고 있으며 중국내 북한 지사원들은 1인당 상납금이 매월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58,000명의 북한 근로자가 1인당 월 1,000달러를 번다고 가정하면 북한 해외근로자의 연간수입은 6억9천만 달러"라며 "이 가운데 80%를 북한 당국이 상납금으로 공제한다고 보면 북한 당국이 근로자 해외 파견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외화수입은 5억5천만 달러(약 6155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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