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9일 전 거래일보다 3.70%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연중 최고가로 지난 5월1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2만5650원)와 비교해 53%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 20조원대에 머물던 시가총액도 19일 기준 28조5300억원으로 3위인 현대차(30조2880억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낸드 부문이 견조한 가격흐름과 원가절감 효과로 흑자전환하고, D램 부문도 예상보다 우호적인 판가환경과 원가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000억원, 685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두 달 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1일부터 9월19일까지 외국인은 3351억원어치를 샀다. 이 기간 외국인은 32거래일 중 7거래일을 제외하고 '사자'로 일관했다. 기관은 1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365억원어치를 팔았다.
일부 증권사들의 전망대로 SK하이닉스가 5만원대로 올라서면 시총 규모는 2위 한국전력과 비슷해진다. 지난해 6월 5만원을 넘었을 때 SK하이닉스의 시총은 37조원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시총 2위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전 시총은 30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