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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없는 '작은 결혼식'?…구색 갖추니 일반 웨딩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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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치르는 작은결혼식…초대객 150명 기준, 평균 720만원
-생화 장식·식사비용까지 합치면 강남권 일반웨딩(676만원)보다 비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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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11월 소규모 야외웨딩을 준비 중인 임진희(28)씨는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결혼식 비용이 높아져 고민하고 있다. 틀에 박힌 결혼식이 싫어 친인척과 지인들만 초청해 품을 들여서라도 야외에서 조촐하게 치르려고 했지만, 막상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강남 웨딩홀서 치르는 값과 비슷했던 것. 야외웨딩업체와 연관된 뷔페 가격은 1인당 4만5000원이며 여기에 꽃장식, 테이블세팅, 영상 등은 모두 별도로 150만~200만원이었다. 스튜디오ㆍ드레스ㆍ메이크업도 소개업체서 진행해 10%할인을 받았지만 그래도 2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임씨는 "거품은 빼고 남들과는 다른 결혼식을 하려고 '작은결혼식'을 알아본건데 금액면에서는 전혀 '스몰'이 아니다"라며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예비부부 사이에서 '작은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 예식과 비교해서 실제로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치르는 작은결혼식은 초대객 150명 기준, 평균 72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신문이 대명본웨딩에 의뢰해 웨딩플래너 50명과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강남권 호텔 일반 예식의 평균비용은 1775만원, 강남권 웨딩홀 일반 예식은 676만원이 들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서 작게 치르는 소규모 웨딩이 더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화장식과 식사비용까지 합치면 오히려 강남권 일반 웨딩보다 비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작은결혼식은 하우스웨딩, 레스토랑, 한정식, 카페 등에서 보통 120~150명 규모의 하객을 초청해 실시하는데 대관료는 제외인 곳이 많지만 이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일반 웨딩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럼에도 작은결혼식을 추구하는 까닭은 '개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일반 예식장에서 시간 맞춰 뚝딱 끝내는 예식을 피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주례 없는 결혼식도 있고 결혼 전체 중 예식ㆍ허니문ㆍ신혼집 중 어느 하나에 집중해 투자하는 '키웨딩'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은결혼식은 혼구용품이나 액자ㆍ웨딩테이블 등을 따로 준비해야하고 신부 대기실과 음향 시설 등이 갖춰져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야외일 경우 기후 예측도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김선애 대명본웨딩 부대표는 "대부분 작은 결혼식이라고 하면 비용 또한 적게 들것이라 생각하지만, 하객이 적은 인원을 받아주는 하우스웨딩홀 혹은 호텔 연회홀의 경우 대관료, 꽃장식, 식대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일반 웨딩홀 보다 비용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예산과 상황을 고려해 웨딩홀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까지는 일반 웨딩홀에 비해 작은 웨딩은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이 역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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