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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發 수출대란] 현대상선 2차 대체선박 17일 광양서 출발

최종수정 2016.09.18 10:41 기사입력 2016.09.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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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진해운, 용선 선박 61척 대부분 선사에 반납할 듯"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법정관리로 빚어진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상선의 두 번째 대체선박인 '현대플래티넘호'가 오는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항한다. 이 선박은 17일 오전 8시 광양을 출발, 부산을 거쳐 28일 미국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2차 대체선박의 선적률은 90%로 약 3600TEU급 화물이 실리게 된다.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해야 할 백색가전을 비롯해 타이어(금호타이어), 자동차 부품(현대글로비스) 등이 실려있다. 이 선박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선박을 구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가 된 현대상선은 국내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소규모 해운동맹 '미니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미니 얼라이언스는 총 15척의 선박을 투입해 이달 말부터 4곳의 동남아 노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로 개설되는 항로는 '아시아(광양·부산)~싱가포르·말레이시아'와 '아시아(광양·부산·울산)~인도네시아' 노선이다. '아시아(인천·부산)~인도네시아'와 '아시아(광양·부산)~베트남·태국' 노선은 기존 한진해운이 운항했던 노선을 대체하게 된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스페인과 미국에서 한진해운 선박 2척이 최근 하역을 마치면서 정부의 집중관리 대상 선박이 34척으로 줄었다. 현재까지 하역을 마친 선박은 97척 중 28척이다. 내주 초에는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멕시코 만잘리노 등에서도 하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나머지 35척은 국내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한진해운이 보유 중인 컨테이너선 37척 가운데 15척만을 유지하고 용선 61척 대부분을 해당 선사에 돌려주는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유선박 매각 등을 중심으로 한 자산 매각 작업을 벌이면서 용선 선박을 대거 반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이번 주 용선 가운데 5척을 선주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확인했으며, 한국 정부도 성명을 통해 한진해운 소속 선박 73척이 해상에 머물고 있고 그 가운데 37척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WSJ는 전했다. 그리스 선사 다나오스 등 주요 용선주들은 한진해운이 용선계약을 연장하길 바라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다나오스의 이라크리스 프로코파키스 최고운영책임자는 "한진해운은 현재 철저하게 몸집을 줄이든지 아니면 청산하는 두 가지 선택밖에 할 수 없다"면서 "다나오스는 한진해운에 8척을 빌려주고 있는데 그중 5척을 돌려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3척은 화물을 적재하고 있어 어떻게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WSJ는 글로벌 7위의 한진해운이 이런 내용의 매각절차 등을 거치고 나면 국내 화물 선적만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해운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해운의 전체 물동량 460만TEU 가운데 해외발 선적량은 90% 수준이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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