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소기업의 한가위는 괴롭다. 장기 불황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탓에 비상이 걸렸다.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구슬땀을 흘리겠다는 의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LED 조명을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는 추석에 쉬지 않는다. 업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공장이 빠쁘다. 가동을 중단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연휴 때도 공장 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진해운 선박에 화물을 선적한 업체들도 추석이 편할 리 없다.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S사는 선박억류로 독일과 멕시코로 가야하는 제품의 납기가 지연되고 있다. 바이어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체선박을 백방으로 찾고 있지만 추석 연휴에도 비상상황은 끝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업계는 교통량이 늘어나는 명절엔 늘 비상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전국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서비스 장애를 막기 위해 비상대응조직을 구성했다. IT, 품질 지원실 등 주요 부서가 협력했다. 상주 근무와 재택 근무자들이 서비스 모니터링과 긴급 장애 처리 등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2~30명 정도 인원이 명절에 투입된다”라며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는 명절에도 서비스 질을 유지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내비게이션 ‘아이나비’의 제조사인 팅크웨어도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점검한다. 연휴기간에도 비상근무체계가 가동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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