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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계부채 소득·연령 전수조사

최종수정 2016.09.12 11:12 기사입력 2016.09.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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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차주(借主)들의 연령과 소득, 금리 등 미시적인 정보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부채 총량 통계만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소득을 비롯해 각 유형별 통계를 만들어 맞춤형 대응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미시정보 수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선 시중은행부터 모든 대출 건별로 세부정보를 취합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지방은행과 2금융권까지 확대하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중 처음으로 가계부채 정밀 통계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집하는 차주의 정보는 연령과 소득, 신용등급, 소재지, 자가(自家) 여부, 사업자 여부 등이며, 대출의 종류와 금액(최초 금액과 현재 금액), 금리, 용도, 만기, 상환방법 등을 조사한다. 담보 유형과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연체기간 등 건전성 정보도 함께 파악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우 일정규모 이상의 금융사로부터 주기적으로 미시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연령이나 소득 등으로 유형화된 가계부채 통계를 작성하고, 유형별로 세분화된 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가계부채 총액은 125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일부 계층에서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우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자는 취지다. 다만 정밀 통계는 대외 공표하지 않고 대책 마련과 금융사 감독을 위한 내부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량만 봤을 때는 금융 건전성을 해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차주별로 보면 괜찮은 사람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 섞여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적용하는 일반적 대책이 아니라 차주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우선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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