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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팔리는 브랜드에 집중"…남성복시장, '핀셋투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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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펜디 등 국내 최초 남성전문매장 오픈
맨온더분·미스터헤지스 등 론칭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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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남성들의 소비력이 향상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 쇼핑을 경험한 1970~1980년대 태어난 소비자가 남성복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남성복 시장의 변화를 주고 있다. 패션기업은 이들의 지갑을 열고자 투자를 늘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남성 고객 매출 비중은 2012년 30.9%에서 올 상반기 33.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층 매출 비중은 30대가 가장 높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 1월부터 8월6일까지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20.9% 늘었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 신장률(7.4%)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톰포드ㆍ톰브라운 등 디자이너 부티크브랜드 매출도 31.6%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통적인 남성 슈트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했다.
소위 '잘 나가는' 남성 브랜드의 주 고객층은 1970~1980년대 생이다. 미래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이 높았던 과거세대와 달리 이들은 현실에 중점을 둔 소비를 즐기고 있다. 여기에 40세로 접어든 1970년대 생은 이전의 중년과 달리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을 갖추면서 본인이 좋아하고 가치를 두는 것에 지갑을 열고 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과 반하트 디 알바자 등의 매출은 30% 늘었다. 띠어리옴므, DKNY, 타임옴므 등도 남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다.

남성복시장은 올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11년 6조8668억원에서 지난해 3조9822억원으로 급감했던 남성복시장이 올해 3조9918억원으로 약 0.2%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패션기업은 잘 팔리는 분야에 '핀셋 투자'를 늘리고 있다. 력셔리 브랜드 루이뷔통과 펜디 등은 이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최초 남성전문매장을 연다. 앞서 3월에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라르디니가 세계 최초로 남성매장을 서울에 개장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처음으로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을 론칭했다. 2020년까지 연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 말까지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전국적으로 총 10개의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에 합리적 가격까지 갖춘 브랜드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 브랜드는 캐주얼부터 슈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은 물론 남성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품과 액세서리 등을 함께 구비했다. 매장은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남성복과 엄선한 해외 브랜드 상품을 6대 4의 비율로 선보이는 신개념 멀티숍 형태로 운영한다.
LF는 새 남성 비즈니스 라인 '미스터 헤지스'를 내놨다. 부드럽고 세련된 실루엣의 디자인에 이탈리아, 일본산 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한 고급스러운 상품으로 구성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인 이랜드의 '엠아이슈트'도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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