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부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이 나홀로 감소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이처럼 대기업 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잇따른 대기업의 부실 쇼크에 원인이 있다. 조선과 해운업 등 취약업종으로 분류된 대기업군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이 대기업의 돈줄을 바짝 좼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지난달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9였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3분기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5로 더 나빴다. 이는 2분기 ―19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이고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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