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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노동법 악몽' 데자뷔…내홍 씨앗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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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노동법 악몽' 데자뷔…내홍 씨앗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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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열흘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단독 진행하려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놓고 노동법 강행의 데자뷔(Dejavu)란 지적까지 나왔다. 추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잠잠하던 당 내홍의 씨앗이 될지 주목된다.

추 대표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당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추 대표는 회의에서 전날 불거진 전 전 대통령 예방 논란에 사죄의 뜻을 피력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반성과 성찰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예방은 적절치 않다는 당과 국민의 마음이 옳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우리 당과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길 가겠지만 그 길을 여는 것은 반성과 성찰이 먼저다"라며 "학살과 독재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성찰이 국민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고 포용의 길을 잇는 다리다. 민주주의 역사의 피가 흐르는 더민주 대표로서 당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티타임도 진행한다.

추 대표의 야권·당 통합 행보는 전 전 대통령 예방 논란으로 금간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 역시 해당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측은 "추석을 앞두고 보고할 것도 있고 각 위원회의 위원장을 임명했는데 한 번도 만나서 얘기한 적도 없어서 상견례 겸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추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쉽사리 사그리 들지 않을 기세다. 전 전 대통령의 예방이 당 지도부와 한 번이 상의도 없이 결정됐고, 당초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방을 강행하려 했던 까닭이다. 추 대표의 추진력은 좋지만 다소 독선적 리더십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전 전 대통령 예방 논란이 과거 노동법을 일방 처리했던 모습과 똑 닮았단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추 대표는 2010년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론을 어기고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 처리한 바 있다. 때문에 당대표 후보 시절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노동법을 날치기했던 독선적 후보"라며 수차례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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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김종인 체제'에서 잠재워 놓은 당 내홍이 다시금 촉발할지 여부다. 현재 계파 갈등이 상당히 사라진 더민주이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에 잡음이 번지면 집권 플랜에 이상 기류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벌써부터 원내지도부와 균열이 감지된단 시선도 있다.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발언을 생략했다. 이에 추 대표가 당직인선 등에서 우 원내대표와 상의를 하지 않는 소통 부족에 대한 항의표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 안팎의 비판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날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조국 교수는 "전두환 예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전두환은 국가폭력의 살아있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추 대표가 여러가지 우리 당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적절치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은 추 대표의 '당내 소통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 안에서 일체의 협의와 논의 없이 국보위 대장이었던 사람을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전혀 없다"며 "당내 소통은 많이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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