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소차 개발에 정부와 자동차 업계 모두가 나선다. 특히 정부는 민관 합동 상설 조직을 만들어 수소차 진흥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실제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하고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설립·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융합얼라이언스에는 산업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소차 제조·부품, 수소유통, 수소 충전소설치, 가스 업계 등이 가세한다.
만약 수소전기버스가 현재 전국에 도입된 천연가스버스만큼 운행될 경우 디젤 중형 승용차 약 153만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커 수소차 100만대를 운행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210만t가량 줄어드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수소차의 또 다른 특징은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달라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나 에너지저장소(ESS)의 역할이 가능하다. 수소차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수소차가 10만대 보급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1기 분량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투싼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은 짧고 주행 가능 거리는 더 길다. 최고출력 129마력, 최대토크 30.6㎏ㆍm을 발휘하는 모터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5초로 동력 성능도 뛰어나다. 3~10분의 짧은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415㎞ 거리를 한 번에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2020년 본격적인 수소차 판매에 앞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2세대 투싼 수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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