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남 지사다. 남 지사는 총선 이후 도내 야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최근에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지방장관제' 도입에 합의하는 등 연정·협치의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와 관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굵직굵직한 아젠다를 놓고 토론하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차원"이라며 "대선 출마여부는 내년 상반기에 판단하겠다"고 말해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외에도 남 지사는 진보진영의 단골소재인 청년수당, 생활임금, 수도이전에 대해서도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송을 시작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박 시장도 시대적 과제인 청년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핵심인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사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도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역시 '청년배당'으로 청년정책에 대한 선공에 나선 한편, 박 시장과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이같은 마이너리거들의 행보는 이른바 '메이저리그'에 속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거대담론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시장, 남 지사 등은 지방정부 운영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들이 가진 현장성은 주요 주자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