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연석청문회 수용 의사는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17년도 예산안 최종 당정협의장에서 흘러나왔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경 통과를 전제로 (전날) 연석청문회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연석청문회는 애초 별도의 청문회로 돼 있던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 청문회)를 연석회의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야당이 연석회의를 조건으로 증인채택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는 게 김 원내수석부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최경환 전 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증인출석을 놓고 대립해온 여야가 추경 협상에서 물꼬를 틀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회 안팎에선 조만간 청문회 관련 합의가 타결되고, 다음주 초쯤 본회의가 열려 추경안이 통과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놓고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추경안과 청문회 증인채택을 분리하는 '투트랙'의 중재안을 제안한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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