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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실수?…생후 50일된 딸 허벅지뼈 두 동강낸 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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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에게 학대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생후 50일 여아의 엑스레이 사진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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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생후 50일된 딸의 허벅지뼈가 부러진 것에 대해 아이 엄마가 남편의 학대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1일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A(25·여)씨는 딸 B(당시 생후50일)양의 울음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A씨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딸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의 다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었다.

놀란 A씨는 아이를 전주의 한 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는 다리 골절을 의심하며 전신마취 후 통 깁스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너무 어린 아이를 전신 마취하는 것이 걱정돼 서울대병원으로 아이를 이송했다.
진단 결과 아이의 오른쪽 허벅지 뼈는 완전히 두 동강 나 있었다. 의료진은 외부 충격에 의한 골절로 보인다며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이에 A씨는 1~2시간동안 아이와 함께 있었던 남편 C(25)씨에게 "혹시 아이를 때리거나 떨어뜨렸느냐"고 물었고,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A씨는 평소에도 남편이 아이를 학대했던 정황이 있다며 아동 학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남편 C씨는 경찰에서 "소파에서 아이와 함께 자다가 아이를 떨어뜨린 것 같기도 하다"며 "정확하게 아이가 어떻게 다쳤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C씨를 생후 50일 된 딸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조사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진술이 상반돼 기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사건을 재수사하도록 지휘를 내렸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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