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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 숨진 4세 여아…엄마에게 몽둥이·철체 옷걸이로 '학대' 당했다

최종수정 2016.08.05 11:25 기사입력 2016.08.05 11:25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어린이의 엄마가 딸을 때릴 때 사용한 몽둥이[인천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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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어린이가 사망 전 보름간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 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숨진 A(4)양의 어머니 B(2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2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는 A양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고 그 사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A양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A양은 숨지기 전 B씨와 함께 집에서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에는 B씨 외에도 그와 동거하던 직장동료 C씨(27), C씨의 남자친구, B씨의 친구 등 어른 3명이 더 있었다.

B씨는 딸이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한 뒤 머리, 배 엉덩이를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딸이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해 폭력을 행사했던 것.
뿐만 아니라 지난달 14일부터 딸이 숨진 이달 2일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몽둥이나 철제 옷걸이 등을 사용해 총 8차례 발바닥과 다리 등을 지속적으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초기 경찰조사에서 B씨는 "훈육 차원에서 딸을 손바닥으로 한 두대 정도 때린 적은 있다"며 "딸의 몸에 든 멍은 사고 당일 애가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몇 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학대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A양의 사망과 B씨의 폭행 행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학대치사로 죄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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