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춤판' 한번 벌여보자…댄싱9 김설진 출연

연희집단 The 광대 28일과 31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몹쓸춤판', '바람개비' 선보여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가 신작 '몹쓸춤판'과 '바람개비'를 선보인다. 오는 28일과 31일 이틀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한다.

올해 결성 10주년을 맞은 연희집단 The 광대는 창단 멤버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안대천과 허창열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준비했다.

28일 공연인 '몹쓸춤판: 몹시 쓸 만한 춤판'은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으로 각광받는 허창열과 댄싱9 우승자인 무버의 김설진, 마홀라 컴퍼니의 김재승이 꾸민다.

춤꾼 세 명이 병신년의 새 춤을 선보이는 자리다. 밀양백중놀이 병신춤, 북청사자놀음 꼽추춤, 안동화회별신굿탈놀이 이매춤, 고성오광대 문둥북춤, 공옥진의 1인 병신춤 등을 모티브로 삼았다.

허창열, 김설진, 김재승은 음악그룹 나무와 리브투더의 음악에 맞춰 각자의 춤을 펼친다. 마지막에는 함께 즉흥 춤판을 벌일 예정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몹쓸춤판은 병신춤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를 허물고 부조리한 몸짓 이면에 숨겨진 진솔한 웃음을 끄집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31일 공연하는 '바람개비'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대표인 안대천의 작품이다. 그는 철학자 신용호의 시문학 '사하따나의 노래' 중 기분파 노인과 앞집의 늙은 아낙의 연애편지 같은 싱그러운 이야기를 통해 삶을 풀어낸다.

자신만의 독특한 춤과 노래를 만들었다. 집단성을 가진 연희 장르의 특수함을 벗어나 연희자 개인의 다채로운 재능과 유머를 발산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김서진이 연출을 맡았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이번 공연은 예술가 개인과 단체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예술가의 개성과 장점을 보다 부각시키고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단원 개인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두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터파크와 남산골한옥마을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