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각종 소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 도레이가 우주 관련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는 셈이다. 스페이스X에 공급하는 탄소 섬유는 탄성계수(변형에 저항하는 힘)가 항공기용 등에 비해 높아 열악한 우주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다.
도레이는 세계 탄소 섬유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려왔다. 이번 회계연도에는 탄소 섬유 복합재료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2% 증가한 1900억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절반 정도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공우주 분야 매출의 90%는 항공기 용으로 우주 관련 매출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도레이는 이번 스페이스X와의 장기공급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스페이스X는 초대형 로켓 '팰컨 헤비'를 개발 중이며, 내년에는 위성발사를 시작한다. 2018년 5월에는 나사(NASA)와 손잡고 무인 화성 탐사선을 공동 발사한다. 도레이로서는 안정적인 수주처가 확보된 셈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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