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17일 광양으로 떠나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한다.
서울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윤일록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했다. 리그에서 4연승으로 네 경기 동안 승점 12점을 쓸어 담았다. 선두 전북 현대와의 거리도 좁히게 되었다. 아직은 승점차이가 꽤 있지만 이런 기세라면 곧 따라잡을 것 같다.
서울은 지난 10년간 전남으로 떠나 펼친 열한 번 원정경기에서 6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은 4승 1무 1패의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마치 홈경기를 하듯 자신감이 생기는 원정길이다. 또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FA컵 8강전에서 서울은 전남에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연승 중에 마주한 전남 원정길에는 여러모로 자신감이 많이 있다.
완전히 부활한 윤일록은 그 선봉에 선다. ‘아데박’ 등 서울의 화려한 공격진에 잠시 가려져 있던 윤일록은 스스로 빛나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슈퍼매치에 모인 3만 6천여 관중 앞에서 골을 기록한 것은 윤일록 뿐이었다. 윤일록은 이 골로 세 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며 서울의 상승세를 맨 앞 자리에서 이끌고 있다.
데얀은 전남에 강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남과 한 열한 경기에서 무려 여덟 골을 터트린 데얀은 다시 만나는 전남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의 칼을 갈고 있다.
전남과의 경기 뒤에는 무척 중요한 두 번의 홈경기가 다가온다. 바로 24일 산둥 루넝과 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과 28일 선두 전북과의 리그 경기다. 두 대회의 향방을 건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심신을 모두 최고의 상태로 올려놓아야 한다. 서울은 기분 좋은 전남 원정에서 연승을 이어가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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