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제는 투박하지 않다. 공이 발에서 멀어지는 일도 줄어들었다.
윤일록(24·서울)이 슈퍼매치에서 골을 터트리며 FC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수원 삼성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왼쪽 날개로 활약했다. 전반 27분에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내용면에서는 투박함이 사라져 가고 있다. 윤일록은 이전 볼트래핑과 슈팅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다. 스피드와 돌파력이 있고 직선적인 플레이는 그만의 스타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약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는 다르다. 윤일록은 공을 발에 붙이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윤일록은 득ㅈ머 이외에도 전반 35분에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전반 44분에는 박주영이 연결한 크로스를 받아서 재차 크로스해 데얀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이끌어냈다.
윤일록은 박주영 등과도 호흡이 잘 맞다. 박주영은 윤일록과 자주 경기 중에 대화를 나누면서 동선과 패스 타이밍 등을 맞췄다. 그 결과 서울이 최근 효과를 보고 있는 아드리아노를 히든카드로 쓰는 선수 기용법에도 일부 도움을 준 것 같다.
서울은 윤일록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슈퍼매치를 1-0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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