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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외국인 매수세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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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 여름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건 외국인 투자자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기관 투자자와 달리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성큼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이제 관심은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다. 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돼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길 기대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 쇼핑은 계속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외국인 자금은 7월 이후 약 3.7조원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됐다. 그중 8월에만 2.2조원 유입되며 유입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향후에도 외국인 투자 자금은 국가 신용등급 상향,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약달러로 계속 유입될 전망이다.

S&P는 지난 8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이에 따라 원화 채권의 투자 매력도 상승했다. 현재 S&P 기준으로 AA 등급 이상 국가들의 국채 10년 평균 금리는 0.65%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국채 10년 금리는 1.40%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처럼 동일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은 외국인 투자 자금의 추가 유입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또한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치며 예상치 0.4%(MoM)를 하회했다.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블룸버그 기준으로 22%에서 16%로 더욱 낮아졌다.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존하나 적어도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는 약달러 기조를 다시 강화시키고 있다.

동일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약달러 기조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역시 중장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화의 추가 강세는 국내 수출 및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하반기 국내 경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지면서 금리의 추가 하락을 유도할 전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7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4.1조 원 순매수했다. 6/24일 브렉시트, 7/8일 사드 배치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6월보다 강화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영국과 독일이 각각 +0.8조 원, 룩셈부르크와 미국이 각각 +0.7조 원, 케이만아일랜드가 +0.5조 원 순매수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영미계와 유럽, 조세회피지역에서의 순매수 기조가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낮아진 금리 속 조세회피지역, 영국, 아일랜드 등에 분포된 헤지펀드의 캐리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

ECB, BOE, BOJ의 국채 매입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는 점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다. 이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KOSPI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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